김정은, 건군절에 인민무력성 방문…"軍, 경제발전에 한몫해야"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창건 71주년을 맞아 8일 인민무력성을 방문하고 군의 경제건설 참여를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축하연설에서 "인민군대에서는 당이 부르는 사회주의 강국건설의 전구마다 인민군대 특유의 투쟁 본때, 창조 본때를 높이 발휘함으로써 국가경제발전 5개년 수행의 관건적인 해인 올해에 인민군대가 한몫 단단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전군에 당의 유일적 영군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우는 것은 군 건설의 총적 임무인 전군 김일성-김정일주의화 실현의 근본 담보이며 조국과 혁명, 인민의 운명과 관련된 중차대한 사업"이라며 군에 대한 노동당의 영도와 통제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인민군대의 당 조직들과 정치기관들에서 사상과 도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혁명군대의 절대적 우월성이며 필승불패의 담보라는 것을 명심하고 정치사상강군화, 도덕강군화를 쌍 기둥으로 틀어쥐고 사상사업을 공개적으로 다각적, 입체적으로 벌여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핵 무력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인민군대 최정예화는 혁명무력 건설"이라며 "우리나라의 자연 지리적 특성, 현대전의 요구와 양상에 맞게 훈련내용과 방식을 끊임없이 개선해야 한다"와 같이 원론적인 수준의 국방력 강화를 주문했다.
북한의 정규군 창설일은 1948년 2월 8일이지만, 1978년부터 김일성 주석이 항일유격대를 조직한 '4월 25일'을 인민군 창설일로 바꾸고 이날을 국가 공휴일로 기념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는 건군절을 다시 2월 8일로 변경, 공휴일로 지정했다.
김 위원장은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를 의미하는 북한말)이었던 지난해 건군절 70주년에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한 열병식에서 직접 육성으로 연설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등을 앞세워 전략무기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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