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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아메리카 식민지화, 원주민 대거 사망→기후변화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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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아메리카 식민지화, 원주민 대거 사망→기후변화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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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아메리카 식민지화, 원주민 대거 사망→기후변화 초래"
英 연구팀 "원주민 최대 90% 사망으로 토지 방치…기온 하강"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유럽인들의 아메리카 대륙 식민지화가 결과적으로 당시에 기후변화의 요인이 되면서 유럽 등에 상당한 피해를 불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최근 연구 논문을 통해 유럽인들의 식민지화가 1600년까지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의 엄청난 사망을 불렀고, 이는 이 기간 간접적으로 기온의 하강을 초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1492년 아메리카 대륙과 카리브해 지역에 처음 도착한 이후 약 1세기 동안 약 5천600만명의 원주민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런 대규모 사망의 원인은 원주민들이 전혀 면역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던 천연두와 홍역 같은 질병의 확산을 포함해 전쟁 및 사회의 붕괴 등에 따른 것으로, 이로 인해 원주민 인구의 최대 90%까지 감소했다.
또 이런 대규모 사망은 약 5천500만 헥타르(55만㎢), 즉 대략 프랑스의 면적과 같은 규모의 토지가 방치되는 사태에 이르게 됐고, 이 지역은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무성한 초목 지역으로 바뀌었다.
이는 사실상 지구를 냉각시켰고 1500년대 말과 1천600년대 초의 평균기온을 0.15도까지 떨어트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들의 엄청난 죽음은 산업혁명 이전 2세기 동안 지구 시스템 전반에 충격을 줬다"고 밝혔다.
이때 기온의 하강은 '소빙하기'(Little Ice Age)로도 알려져 있는데, 당시 런던 템스강이 주기적으로 얼고 포르투갈에서는 눈보라가 일상화했다. 또 몇몇 유럽국가에서는 농업이 타격을 받아 기근이 초래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과학전문지(Quaternary Science Reviews)에 실렸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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