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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위축에 건축자재 업계 실적도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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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위축에 건축자재 업계 실적도 '꽁꽁'
LG하우시스 영업이익 '반토막'…한샘·KCC도 실적 비관적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부동산 시장의 냉각으로 건축자재 업계도 '혹한'에 시달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LG하우시스[108670]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70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1.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LG하우시스는 연간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국내 건설경기 침체를 꼽았다.
건설 업황이 워낙 크게 위축된 데다 폴리염화비닐(PVC)과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등 핵심 원재료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실적이 악화한 것이다.
지난해 현대차[005380] 실적 악화 등 완성차 전방산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LG하우시스는 건축자재와 함께 또 다른 사업 축인 자동차 소재부품사업이 타격을 받은 영향도 있었다.



조만간 실적을 발표할 다른 건축자재 회사들도 전망이 밝지 않다.
한샘[009240]의 경우 투자업계가 예상하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560억원대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샘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인테리어·부엌 유통 등 부동산 시장 경기에 더 민감한 구조여서, 주택시장 부진에 따른 인테리어 수요 감소가 실적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KCC[002380] 역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천700억원대로 전년(3천300억원)보다 약 18% 줄어들 것으로 투자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PVC 창호의 경우 대부분 B2B(기업 간 거래)를 통해 판매되기 때문에 주택 거래량과 민감하게 연동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주택 분양 지연과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KCC의 PVC 창호 가동률은 2017년 약 90%에서 지난해 65%까지 떨어진 상태다.
실제로 주택 거래량이 급속도로 줄어들며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9·13대책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중과 등으로 작년 연말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9월(1만2천237건)·10월(1만119건) 1만대였던 거래 건수는 11월(3천550건)과 12월(2천302건) 들어 네 자릿수로 쪼그라들었다.
연간 거래량을 따져봐도 지난해 전체 거래 건수는 9만2천531건으로 전년(10만3천868건)에 크게 못 미친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흔들리니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려웠다"면서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도 있다"고 기류를 전했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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