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앞둔 브라질, 네이마르 부상 소식에 긴장
치치 대표팀 감독 "컨디션 100% 되지 않으면 소집 안 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2019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를 앞둔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간판 스트라이커 네이마르의 부상 소식에 긴장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축구협회(CBF)는 네이마르의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 큰 관심을 표시하면서 코파 아메리카가 시작되기 전까지 회복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치치 감독은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네이마르의 컨디션이 100%가 되지 않으면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치치 감독은 "네이마르가 부상을 무릅쓰고 출전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나도 부상한 그를 대표팀에 소집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의 프랑스축구협회컵(쿠프드프랑스) 32강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네이마르는 1-0으로 앞선 후반 17분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뒤 손을 들어 벤치에 교체 요청을 했으며, 교체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면서 눈물을 흘리며 다리를 심하게 절뚝거렸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2월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볼 경합을 하다 오른쪽 중족골(발목과 발가락 사이의 뼈) 골절상으로 쓰러져 수술대에 오른 바 있다.
한편, 2019 코파 아메리카는 6월 14일부터 7월 7일까지 브라질 5개 도시, 6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주관하는 코파 아메리카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와 더불어 가장 권위 있는 대륙 축구대회로 꼽힌다.
CONMEBOL 회원국이 적은 탓에 1993년 에콰도르 대회부터 남미 외 지역의 국가를 초청하고 있다.
2019 코파 아메리카에는 브라질·아르헨티나·볼리비아·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파라과이·페루·우루과이·베네수엘라 등 남미 10개국 외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인 일본·카타르가 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한다.
1916년부터 시작된 코파 아메리카 우승은 우루과이가 15차례로 가장 많고 아르헨티나는 14차례, 브라질은 8차례, 파라과이·칠레·페루는 각각 2차례, 콜롬비아·볼리비아 각 1차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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