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총력…군수 청와대 앞 1인 시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기장군이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를 유치하겠다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28일 낮 청와대 앞에서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 기장군 내 유치를 촉구했다.
오 군수는 '문재인 대통령님! 기장군에 원전해체연구소를 설립해 주십시오'라는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오 군수는 이어 세종시로 가서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기장군 원전해체연구소 범군민 유치위원회가 대정부 건의문을 전달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기장군과 범군민 유치위는 "지난 40여년간 국가전력산업 성장이라는 명목하에 기장군민은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에서 특별한 희생과 헌신을 감내해 왔다"며 "이제는 고리1호기 해체에 대한 불안감과 탈원전으로 줄어드는 지역개발세로 인해 지역주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원전해체연구소 기장군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장군의회도 이날 원전해체연구소 기장군 유치 건의문을 채택했다.
황운철 기장군의회 의장은 "기장군민은 고리원전 건설 이후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가 된 지역에서 특별한 희생을 참고 견뎠다"며 "이제 그 마침표를 찍게 될 원전해체기술연구센터가 기장군에 유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7년 10월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해외 원전해체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원전 해체기술을 개발하고,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를 설립하겠다는 내용의 탈원전 후속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는 경주, 울산, 부산 등 지방자치단체가 유치를 희망하고 있으며, 정부는 지자체 협의를 통해 가능하면 3월에 대상 부지까지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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