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 2047년 86만명→2100년 46만명으로 급감 전망
"제주형 인구정책 종합계획 수립 필요"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 인구가 향후 86만명까지 늘어났다가 지속해서 감소해 2100년에는 절반 수준인 약 46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에 의뢰해 추진한 '제주특별자치도 2030 인구변화 예측 및 대응방안' 연구용역에서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15일 밝혔다.
인구정책연구센터는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제주의 인구 변동성은 증가하고, 생산가능인구는 감소하며, 노년 인구 부양비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 인구는 증가세가 한동안 이어져 2030년 79만9천441명, 2047년 86만3천500명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후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해 2100년 45만8천625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정책연구센터는 또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당 출생아 수)이 2017년 1.31명에서 2019년 이후 1.1명으로 낮아지고, 청년 유입인구도 감소세로 돌아서 점차 초고령사회로 진입해 생산가능인구는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고령 인구는 늘어나 65세 이상 인구 1명을 부양할 30∼64세 인구를 나타내는 노년 인구 부양비율은 2018년 2.7대 1에서 2054년 1대 1로 높아진다고 예상했다.
인구정책연구센터는 시의적절한 인구통계 구축, 국내 이주민을 위한 이주센터 건립, 청년 IT 인큐베이터 조성과 문화시설 확충, 적정인구 유지를 위한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미래인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형 인구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추진계획은 수눌음 육아나눔터와 돌봄공동체 등 미래세대 육아 정책 추진, 청년 경제활동 활성화 대책, 정착주민 조기정착과 지역사회 통합 등에 중점을 두도록 했다.
김현민 도 기획조정실장은 "미래 제주 인구변화와 인구정책에 대한 도민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제주도가 누구나 살고 싶은 지속 가능한 특별자치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구정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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