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없는 겨울…눈꽃 대표 산행지 태백산도 '휑∼'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평균 강설 기간 23.5일, 평균 적설량 78㎝.
강원 태백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소개된 태백의 기후 내용이다.
이처럼 태백은 눈의 도시다.
그래서 태백시는 눈이 많이 내리는 매년 1월 눈을 테마로 축제를 개최한다.
태백산 눈축제다.
그러나 최근 들어 눈의 도시 태백에도 눈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이달 들어 23일 현재까지 태백에 눈이 내린 날은 지난 12일 단 하루였다.
지난해 겨울도 마찬가지였다.
2018년 1월 한 달 동안 태백에 눈이 내린 날은 사흘이다.
2017년 1월 한 달은 나흘만 눈이 내렸다.
이처럼 눈 없는 겨울로 말미암아 대한민국 대표 겨울 산행지인 태백산의 분위기도 예년보다 휑하다.
태백산 눈축제 대표 콘텐츠 중 하나는 태백산 눈꽃 산행이다.
매년 겨울 수십만 명이 눈꽃을 감상하고자 태백산을 오른다.
눈꽃 산행 절정기는 태백산 눈축제 기간이다.
그러나 올해는 눈꽃 산행 인파가 눈에 띄게 줄었다.
겨울 가뭄으로 겨울 태백산의 상징인 설경이 실종된 탓이다.
태백산 눈축제가 개막한 지난 18일부터 지난 22일까지 닷새간 태백산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약 8만2천 명이다.
지난해 태백산 눈축제 개막 후 닷새간의 태백산국립공원 탐방객 수 약 9만2천여 명과 비교하면 10% 이상 감소했다.
태백시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축제 방문객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겨울 도시 태백의 상징인 눈이 내리지 않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태백산 눈축제는 오는 2월 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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