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미완의 대기' 서현덕, 조 1위로 대표 최종 선발전 진출
1차 선발전 통과 24명+최종전 선착 16명이 태극마크 경쟁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남자탁구 '미완의 대기'인 서현덕(28·보람할렐루야)이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관문을 통과했다.
서현덕은 21일 충북 단양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파견 선발전을 겸한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 남자부 2조 풀리그에서 9승 1패를 기록하며 1위로 최종 선발전에 진출했다.
1차 선발전에서는 남녀 각 8개 조로 나눠 리그전을 펼쳐 조 3위까지 총 24명이 최종 선발전에 합류했다.
실업 9년 차로 왼손 셰이크핸드 전형인 서현덕은 부천 중원고 3학년이던 2009년 요코하마 세계선수권대회 때 세계랭킹 36위이던 창펭룽(대만)을 64강에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32강에 올랐던 기대주였다.
실업 입단 동기인 정영식(미래에셋대우), 김민석(KGC인삼공사)과 함께 주목을 받았지만 허리 부상 등 여파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작년 12월 삼성생명에서 보람할렐루야로 옮겼다.
서현덕은 이번 1차 선발전에서 매서운 드라이브 공세를 펼치며 전날까지 9연승을 달렸지만 이날 서중원(상무)에게 0-3으로 10전 전승에는 실패했다.
또 1조에 나선 중학생 선수 장성일(대전 동산중)이 선배들을 꺾는 '녹색테이블 반란'을 일으키며 9승 1패, 조 1위로 최종전에 합류했고, 우형규(두호고)도 7조에서 11전 전승으로 최종전 진출권을 따냈다.
여자부에서도 변서영(상서중)과 최해은(독산고) 등 중·고교 선수들이 조 1위를 차지하며 1차 선발전을 통과했다.
1차 선발전을 통과한 24명과 작년 국가상비군 자격으로 최종전에 선착한 16명 등 남녀 각 40명은 2개 조로 나눠 경기를 펼쳐 7명씩 총 14명이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여기에 경기력향상위원회(위원장 유승민 협회 부회장)가 추천한 남녀 2명을 합쳐 총 16명이 오는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한국 탁구의 남녀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탁구천재' 조대성(17·대광고)과 신유빈(15·청명중)도 최종전에 선착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한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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