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 전폭기 충돌·추락 사고로 조종사 2명 사망, 1명 실종"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발생한 러 공군 전폭기 충돌·추락 사고로 조종사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이날 "사망한 2명의 조종사가 탈출 낙하산에 엉키면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8시 7분께 수호이(Su)-34 전폭기 2대가 정기 훈련 비행 도중 알 수 없는 이유로 공중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전폭기들은 극동 하바롭스크주와 사할린섬 사이의 타타르 해협에 추락했고 2인승 전폭기에 탄 조종사 4명은 비상탈출에 성공했다.
이후 수색·구조 작업 과정에서 해상에서 표류하던 조종사 1명이 구조됐지만, 다른 2명은 낙하산 줄에 엉킨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대는 나머지 1명의 조종사에 대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수색 작업에는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도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은 조종 실수로 추정되고 있다.
중대 범죄를 수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비행 규정 위반을 주요 사고 원인으로 추정했다.
Su-34는 러시아의 4.5세대 쌍발엔진 2인승 전폭기로 공중 및 지상 목표물 타격에 이용되는 전천후 전폭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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