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성 육아휴직 83.7% 증가…전국 평균보다 높아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남성 직장인 가운데 육아휴직을 쓰는 사람이 일 년 새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2018년 남성 육아 휴직자는 509명으로 전년 277명보다 232명(83.7%)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2018년 울산 남성 육아 휴직자는 울산 전체 1천945명의 26.1%다. 전국 평균 남성 육아 휴직자 비율 17.8%보다 높다.
울산지청은 최근 경기침체에 따라 남성 육아휴직이 일시적 인력조정 수단으로 활용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동안 울산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일·생활 균형에 대한 노동자 욕구가 증가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와 함께 한 아이에 대해 부모가 번갈아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 두 번째 휴직자에 대한 육아휴직 급여를 첫 3개월간 상향 지급하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 제도'도 남성 육아휴직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울산지역에서 이 제도 이용자 수는 지난해 115명으로 전년 54명 대비 두배 이상 늘었다.
김종철 울산지청장은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은 노동자 삶 만족도와 기업경쟁력을 동시에 높여 울산이 직면한 산업·고용위기를 극복하는 유용한 수단이다"며 "남성 육아휴직 확산이 주 52시간 노동시간 정착과 더불어 워라밸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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