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이대은 "유명한 타자들 다 상대해보고 싶다"
"10승 이상이 개인 목표…개막전 선발 욕심도 있어"
(대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슈퍼 루키' 이대은(30·kt wiz)은 "10승 이상이 목표"라며 "유명한 선수들과는 다 상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은은 10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휴식시간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대은은 2007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2015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11월에는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서 대표팀 우완 에이스로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하며 2년 연속 북부리그 탈삼진왕에 오른 이대은은 지난해 9월에 열린 2019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대은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나름의 성과를 남겼다. 여기에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여타 신인들과는 완성도 자체가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상만 없다면 당장 1군에서도 10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대은은 근황에 관해 "수원 야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1월부터 공을 만지기 시작했고, 몸 상태는 괜찮다"고 소개했다.
이대은은 지난해 경찰청 소속으로 18경기에 등판해 5승 6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그는 "몸 컨디션이 중요한 것 같다. 작년에 부상을 당하면서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올해는 부상 없이 한 시즌 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구체적인 목표를 물어봤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10승 이상 하고 싶지만, 그보다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인 같지 않은 신인인 이대은은 주변의 높은 기대에 대해 "부담은 크게 안 된다. 오히려 나도 1군 무대를 올해 처음 경험하는 것이다 보니 기대가 된다"며 웃었다.
그는 해외파라 신인왕 후보에서 제외된다. 이대은은 이 사실을 처음 알았다면서 "동기 부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1군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에 대해서는 "유명한 선수들과는 다 상대해보고 싶다. 특히 친한 선수들이나 국가대표에서 같이 뛰었던 형들과 상대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넘치는 자신감 만큼 개막전 선발에 대한 욕심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이대은은 "솔직히 개막전 선발 욕심은 좀 있다. 하지만 그건 감독님이 정해주시는 것이다. 팀에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kt 유니폼 판매량은 신인 강백호가 가장 많았다.
등 번호 11번을 달고 뛰는 이대은은 "(강)백호보다 많이 팔고 싶다. 홍보해달라"고 웃으며 "같이 많이 팔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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