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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남쪽국경 고쳐야" 연일 압박…의회지도부와 세번째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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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남쪽국경 고쳐야" 연일 압박…의회지도부와 세번째 회동
국가비상사태 선언 수순 명분 쌓기?…10일에는 국경 현장 방문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에도 멕시코 장벽건설 예산 확보를 위한 마이웨이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밤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임 후 첫 대국민 연설을 하고 57억 달러(한화 약 6조3천900억원 상당) 규모의 장벽 건설 예산편성을 거듭 촉구한 데 이어 이날 백악관에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해소를 위한 의회 지도부와의 세번째 회동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나라는 여러 방면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기록을 세운 일자리 숫자도 엄청나다. 우리는 군을 재건하고 있고 경제와 GDP(국내총생산)도 강하다. 세금과 규제도 역사적으로 줄었다. 무역 합의들도 대단하다"고 취임 후 실적들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남쪽 국경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장벽건설을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올린 트윗에서는 자신의 대국민 연설 동영상을 띄우고 "나의 집무실 연설에 대해 좋은 코멘트들을 너무나 많이 보여준 데 대해 감사하다.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적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그동안 민주당에 대한 압박카드로 꺼내 들었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지는 않았으나, 이처럼 연일 장벽 건설 드라이브를 거는 것을 두고 협상 결렬시 국가비상사태 선포 수순으로 가기 위한 사실상의 명분 쌓기용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국가비상사태 선포 방안이 결국 최종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대통령 주변의 법률 쪽 인맥들을 포함해 보수 진영조차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자칫 권한 남용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부와 다시 회동하고 셧다운 사태 해소를 위한 장벽 예산 접점 찾기를 재시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날 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과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반론권 차원에서 낸 'TV 논평'을 통해 "미국인을 인질로 삼고 위기를 만들어내는 일을 그만두라"고 직격을 날리는 등 대치가 격화되고 있어 전망은 극도로 불투명해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4일 백악관에서 여야 의회 지도부와 회동했으나 접점 찾기에 실패했다. 그는 4일 회동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비상사태 선언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에는 국가안보와 인도주의적 위기를 주제로 남쪽 국경을 직접 방문하며 여론전을 계속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극한 대치를 이어가면서 이날로 19일째로 접어든 셧다운 사태는 극적 타결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이번 주말 역대 최장 기록(21일) 경신이라는 '불명예'를 목전에 두게 됐다. 역대 최장 기록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21일(1995년 12월 16일∼1996년 1월 5일)이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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