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진 해안도로 따라 숨은 절경이"…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2019년 기해년을 맞아 남해안의 따뜻한 햇볕 속에서 쪽빛바다의 수려한 풍광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국토교통부는 전남 고흥에서 경남 거제까지 남해안 10개 시·군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진 경치 좋은 해안도로 중 15곳을 선정해 책자와 온라인을 통해 일반에 알려나가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10개 시·군은 전남 고흥, 여수, 순천, 광양과 경남 하동, 남해, 사천, 고성, 통영, 거제다.
해안경관도로 15선은 고흥에서 거제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575㎞ 중 253.7㎞가 포함됐다.
국토부는 앞서 작년 7월 '남해안 오션뷰 명소 20선'을 발표한 바 있는데, 남해안 관광도로 15선은 오션뷰 20선과 함께 남해안 해안경관 자원의 우수성을 알리고 남해안에 대한 여행객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고흥의 '거금해안경관실'(23㎞)은 고흥의 어업과 해상교통의 중심지인 녹동항에서 출발해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이 담긴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지나 금산해안경관도로로 이어지는 코스다.
순천과 여수를 잇는 '여자만(汝自灣) 갯가길'(23㎞)은 여자만을 드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여자만의 풍요로운 생태를 감상할 수 있고 노을을 전망하기 좋다.
하동에서 남해로 걸쳐진 노량해협을 따라 이순신 장군의 유산이 있는 '이순신 호국로'(5.5㎞)는 하동 금남면사무소에서 남해대교를 거쳐 남해 관음포까지 이어지는 짧지만 강렬한 길이다. 예로부터 많은 유배객이 건넜던 바다이고 이순신 장군의 최후 전투인 노량해전 현장이기도 하다.
남해대교를 건너면 오래된 왕벚나무들이 반기는데, 이 길은 이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남해 물미해안도로(35.2㎞)는 상동면 물건리와 미조면을 잇는 도로로, 남해의 가장 동쪽 해안을 따르면서 수려한 한려해상을 품고 달린다. 금산 남쪽의 두모마을, 상주은모래비치, 송정솔바람해변 등을 지난다.
고성 자란마루길(9.7㎞)은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해식동굴과 공룡발자국 화석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다.
통영 '평인노을길'(10.9㎞)은 명정동 해안을 들머리로 삼고 북신만 해안길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해안도로다. 자전거길과 도보길까지 나란히 조성돼 있고 해안길 내내 벗나무 가로수가 도열해 4월이면 벚꽃터널로 황홀경을 연출한다.
거제 '홍포∼여차해안도로'(20㎞)는 거제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홍포마을에서 여차몽돌해변까지 3.5㎞ 구간은 가장 경관이 빼어나다. 병대도, 가왕도, 매물도 등 6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춤을 추듯 바다에 떠 있다.
국토부는 해안도로 상세 정보가 담긴 홍보책자를 배포하고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와 경남·전남도 및 10개 시·군 홈페이지에서도 정보를 제공한다.
국토부는 앞서 고흥부터 거제까지 8개 시·군의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남해안 관광루트의 통합브랜드 '남파랑'을 마련하고 브랜드 슬로건을 '남해안 쪽빛일주'(AROUND NAMHAEAN)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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