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도 글로벌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4천700대분 확보
선등거리 공연 무산…주말 오후 '차 없는 거리' 운영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정부의 글로벌 육성 축제로 지정된 '2019 화천 산천어축제' 개막을 사흘 앞두고 강원 화천군이 교통안전 대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축제 기간 주말마다 10만명 이상이 한꺼번에 몰리는 탓에 축제장 주변 교통 지·정체에다 주차장 공간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화천군은 축제를 앞두고 도심 주차타워와 청소년수련관, 강변 둔치 주차장 등 동시에 4천732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축제장 외곽 주차장에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셔틀버스(25인승 6대)를 운행한다.
아울러 화천 산천어축제 기간 축제장 주변 도심 거리인 선등거리에 '차 없는 거리'를 운영키로 했다.
하지만, 3년 전부터 선등거리에서 하던 페스티벌은 최근 화천군의회가 관련 운영비를 삭감해 열리지 못하게 됐다.
선등거리 페스티벌은 축제기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에 관광객을 도심으로 끌어들이고자 이 일대 차량 통행을 막고 공연을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화천군은 공연은 없지만, 축제기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교통을 통제할 방침이다.
선등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야간 페스티벌을 운영하기 전에는 교통혼잡이 벌어져 원활한 차량 흐름 유도와 관광객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화천군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화천군번영회 등 지역 사회단체는 지난달 31일 성명서를 내고 예산 삭감에 대해 군의원 주민 소환 등을 거론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군의회의 행사 관련 추경예산 삭감에 대해 원상복구를 요구해 같은 달 31일 다시 열렸지만 또 부결됐다"며 "산천어축제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행위를 즉시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