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근 3년 극단선택 학생 '0'…"교내 생명존중문화 정착"
관심군 학생 257명에 심리치료비 1억2천여만원 지원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은 가정,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 협력으로 학교에서 생명존중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각 가정에는 매월 청소년 특성과 지도방법을 알려주는 자녀사랑 뉴스레터가 제공돼 생명존중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넓혔다.
단위학교에서는 4월, 9월, 수능·고입 이후 등에 생명존중 예방교육 주간을 운영해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례관리를 진행했다.
교육청은 각 학교와 함께 생명존중 고위험군 학생에 대해 '생명존중 관리카드제'를 운영해 이 학생들이 모두 졸업하거나 학교생활에 적응했다.
마음건강 관심군 학생 257명에 대해 1억2천700만원의 심리치료비도 지원됐다. 교육청은 이런 관리체제로 최근 3년간 제주에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이 한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9∼12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교사 279명 중 242명(87%)이 학교와 교육청 간 협력 시스템이 생명존중 위기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2015년 3월 전국 교육청 중 처음으로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소아청소년 정신의학전문의도 채용·위촉했다.
도교육청은 이를 기반으로 도내 전 학교와 교육(지원)청에 여러 전문가가 팀을 이뤄 학생들을 지원하는 혼디거념(함께 돌봄의 제주어)팀을 구성, 학생들의 마음건강과 위기학생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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