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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문무일 검찰총장 "민생수사 집중…약자 눈물 닦아주는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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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문무일 검찰총장 "민생수사 집중…약자 눈물 닦아주는 검찰"
적폐수사 집중에서 민생사건으로…"검찰개혁·인권보호에 최선"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이 2019년 새해에는 '적폐수사' 대신 '민생수사'에 집중하겠다는 새해 각오를 밝혔다.
문 총장은 31일 2019년 신년사에서 "2018년 국민적 의혹에 관한 중요사건 수사를 비롯해 검찰의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았다"며 "새해에는 국민의 근심을 덜고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수사에 보다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이어 사법행정권 남용의혹 수사 등 주요 특수사건 처리에 집중됐던 검찰 역량을 민생 사건 중심으로 옮겨가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문 총장은 "서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보이스피싱, 다단계 금융사기 등 조직적 경제범죄와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구조적 부조리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여성·아동에 대한 강력범죄에 보다 엄정하게 대응하고,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현장과 도로, 철도, 항만을 비롯한 국민의 생활공간에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이 없는지도 잘 살펴보겠다"며 "검찰 구성원은 고소·고발 사건에도 내 가족의 일처럼 정성을 기울여 분쟁을 뿌리까지 해결하려는 마음가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검찰개혁과 국민 인권보호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내비쳤다.
문 총장은 "취임 후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을 내걸고, 검찰의 중립성과 수사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혁을 추진해 왔다"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와 형사상고심의위원회, 인권수사자문관 등 새로운 제도들이 제 기능을 발휘해 국민이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검찰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점을 명심하고 있다"며 "형사절차에서 피해자의 권리가 충실히 실현되고, 경제적 지원은 물론 의료, 주거, 심리치유 등 필요한 도움을 제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청법 제정 70주년을 맞아 국민이 원하는 검찰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문 총장은 "올해는 1949년 대한민국 검찰청법 제정으로 우리 검찰의 기틀이 마련된 지 70년이 되는 해"라며 "검찰 과거사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난날의 부족했던 점을 고쳐나가는 계기로 삼는 등 검찰이 진정으로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면서 능동적인 변화의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h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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