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소통·경청하는 열린 의회 만들겠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집행부와 시민 사이 중재자 역할"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은 28일 "소통하고 경청하는 '열린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새해를 앞두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광주공동체를 이끌어가는 3대 중심축인 시의회, 집행부, 시민사회단체 간 연계를 통해 시민 행복을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대적 소명과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지역사회와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 집행부와 시민 사이에서 충실한 중재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의장과 일문일답.
-- 제8대 첫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와 성과는.
▲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의 대표기관이자 대의기관으로서 생산적이고 혁신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합작공장 설립, 2019 세계수영대회 준비, 북한 선수단 및 문화예술단 참가 요청, 한전공대 설립, 5·18 진상규명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집행부와 소통하며 해결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의회 내부적으로도 의정 연구모임, 정책토론회, 전문가 초청 강연을 운영하며 전문성과 정책 능력을 높이고 지역 특성에 맞는 창의적인 대안을 마련했다.
-- 제8대 의회를 돌아보며 아쉬운 점은.
▲ 제8대 개원에 앞서 의장선거 과정에서 선거 일정이 다소 늦어져 심려를 끼쳐드려 지금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복잡·전문·다양화되는 행정에 대한 감시를 제대로 수행하고 한 해 7조2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데 의원 개개인의 역량에만 의존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뒷받침으로 의정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다.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정책지원 전문인력제 도입이 추진되고 있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 새해 주요 의정 방향은.
▲ 본회의·상임위 방청, 의회 견학 기회를 대폭 확대하고 본회의 및 상임위 회의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투명하고 열린 회의 운영을 도모하겠다.
시민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원하는지, 모든 판단의 기준에 시민을 중심에 두겠다.
늘 현장에서 답을 찾고 활발한 연구 활동을 전개하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책네트워크와 정책토론회, 의원 연구모임을 활성화해 건전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겠다.
--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의회 역할은.
▲ 지방자치법 개정의 핵심 방향은 주민주권 확립을 통해 실질적인 지역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자치단체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또 이에 상응하는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고, 중앙과 지방의 관계를 협력적·동반자 관계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0년 만에 전면 개정되는 지방자치법 개정의 결실이 시민에게 온전히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개정안 취지대로 '주민 중심 자치분권 실현'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재정 분권 강화와 자치입법권 보장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를 보완·개선하고, 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권한이 확대되는 만큼 인사 및 재정 지출에 있어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에 중점을 두는 것은.
▲ 시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모아 좋은 일자리 만들기, 군 공항 이전,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 등 오랜 숙원사업을 광주시와 협력해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
약 200개 국가에서 1만5천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의회의 역할을 다하겠다.
-- 광주형 일자리, 군 공항 이전 등 현안에 대한 의회의 역할은.
▲ 광주형 일자리의 경우만 보더라도 의회가 집행부와 손을 잡고 국회, 정부, 현대차 본사를 방문하는 등 광주시민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와 현대차의 협약서 조인식이 무산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다만 투자유치추진단의 단장을 이용섭 시장이 직접 맡으면서 현대차와 협상하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
군 공항 문제는 민간공항의 조건 없는 무안 이전을 전격으로 발표하면서 물꼬를 텄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의회와 집행부가 자주 소통하고 협력하며 여러 난제에 대해 사안별 접근과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겠다.
-- 특별히 중점을 두고 있는 의정활동 방향이 있다면.
▲ 사회적 약자를 먼저 보호하고 배려하는 의정 환경을 조성하겠다.
각종 정책 마련 과정에서도 사회적 약자를 우선순위로 고려하겠다.
중앙 및 지방정부의 예산지원에서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연계를 통한 지원을 확대하겠다.
사회복지시설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해 고민하고 동행하는 의회 상을 정립하겠다.
-- 새해 포부는.
▲ 내년에도 우리 23명 시의원 모두는 '귀 기울이면 마음을 얻는다'는 이청득심(以廳得心)의 뜻을 깊이 새겨 더욱더 열심히 발로 뛰겠다.
광주시의회 문은 항상 열려있다. 언제나 시민 여러분을 기다리겠다.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과 관심은 우리 광주시의회 발전의 원동력이다. 시민 여러분의 늘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를 부탁한다.
cbeb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