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49도 최악 폭염…산불 경보ㆍ대기 질 악화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한여름을 맞은 남반구 호주가 최악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서호주주의 경우 기상 관측 이래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섭씨 영상 49도까지 치솟으면서 산불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대기의 질이 악화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 전했다.
호주 기상 당국에 따르면 서호주주 필바라의 마블 바와 파나워니카 지역은 이날 기온이 49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오전 8시 40분 현재 이 지역 기온은 43.4도를 기록했다.
49도는 1960년 남호주주의 우드나다타 공항에서 기록된 50.7도 이래 최고 기온이다.
이런 최악의 폭염은 서호주주와 남호주주를 비롯해 빅토리아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및 퀸즐랜드주 중부 지역까지 폭넓게 확산하고 있다.
호주 기상 당국은 남쪽 지역의 기온이 평균보다 10~14도 더 높다고 말했다.
남호주주의 경우 이날 기온이 최고 41도로 주민 모두가 심한 무더위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됐다.
호주 최대 도시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의 경우 기온이 29도로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시드니 서쪽 펜리스 지역은 기온이 39도로 시드니보다 10도 높다.
펜리스보다 더 서쪽에 있는 더보는 기온이 42도까지, 리베리나는 44도까지 각각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시드니의 주말과 휴일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멜버른은 이날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내륙 지역은 42~44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관측됐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당국은 이날 오존 농도 수치가 급상승하는 등 대기의 질이 악화할 것으로 예보했다.
서호주주와 남호주주, 그리고 빅토리아주에서는 산불 발생 경보가 내려졌다.
이런 폭염은 그 기세를 당장 멈추지 않을 것으로 기상 당국은 전망했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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