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안업체 "두 달간 87개 기업에 北관련 의심 사이버공격"

美보안업체 "두 달간 87개 기업에 北관련 의심 사이버공격"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최근 두 달여 동안 전 세계 80여개 기업이 북한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미국 보안업체가 분석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국 보안업체 맥아피는 10월 말부터 이뤄진 해킹 사례를 분석한 결과 미국과 서유럽을 중심으로 87개 기업이 북한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업체의 라즈 사마니 팀장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스파이 행위의 타깃이 된 전 세계 87개 업체를 확인했다며 "(해킹에 사용된) 기술적 지표들은 북한이 연루됐던 해킹 수법과 관계가 있어 보였다"고 설명했다.
사마니 팀장은 또 이번 해킹에 사용된 도구나 전술, 절차가 "해당 국가(북한)의 소행으로 여겨지는 과거 행위에서 나타난 일부 전술과 연계돼 있었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사이버 공격을 받은 업체들이 금융과 에너지 관련 기업들로, 공통으로 악성 한글 문서 파일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일찍 발견돼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사마니 팀장은 밝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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