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지역단체에 강의실 무료 개방'…고양 사과나무치과병원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고양시의 명선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이 9년째 지역의 비영리 목적 모임과 단체에 강의실을 무료로 개방해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24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지역 대표 인문학 강좌인 '귀가 쫑긋' 프로그램이 9년째 이 병원 강의실에서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2010년 3월 첫 강좌를 개설한 뒤 한 회도 거르지 않고 매월 첫째 주 금요일(오후 7∼9시 30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김훈 작가, 안도현 시인, 고미숙 고전 번역가, 이진경 철학자, 이정우 경제학자 등이 참여했다.
역사, 문학, 철학, 고전, 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유명 강사들이 초청될 만큼 명품강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귀쫑'은 매월 정기 모임뿐 아니라 책모임, 글쓰기 모임과 같은 소모임도 이 병원 대강의실에서 이뤄지고 있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책모임은 매주 월요일(오후 7시∼9시), 수요일(오후 8시∼10시), 글쓰기 모임은 매월(2회) 토요일(오후 5시∼8시) 각각 진행된다.
여기에 어려운 현실에 처한 엄마들이 함께 고민하며 권익 보호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발달장애 가족 자조 모임 '소동'도 이 병원 강의실을 이용하고 있다.
소동은 올해 초, 초등학교 특수교육지도사 미배치 사태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를 계기로 모임을 시작했다.
올해 6월부터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목요일(오전 9시 50분∼정오) 열리는 소동모임에 사과나무치과병원은 회원들이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강의실을 제공해주고 있다.
강의실 무료 제공에 김혜성 이사장은 "직원들 세미나와 교육 등을 제외한 시간에 빈 곳을 시민과 함께 나눌 뿐"이라며 "많은 시민이 놀이터나 사랑방처럼 애용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강의실 대관은 종교, 정치,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단체로 사용 인원이 100명 이하면 가능하다.
대관 이용 문의는 사과나무치과병원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병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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