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미국발 혼돈에 위험자산 기피…원/달러 환율 상승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연말을 앞두고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증시 불안 등으로 정국이 대혼돈에 빠지면서 24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금융시장에 불안 심리가 확대되며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127.5원을 나타냈다.
미 연방정부는 21일(현지시간) 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관련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다.
이와 같은 불안은 통상 달러 약세 요인이 된다. 그러나 현재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그나마 안전자산인 달러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1.81% 하락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6%, 나스닥은 2.99% 각각 급락했다.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미중 무역갈등 '휴전'과 관련해 90일 이내 중국과 합의가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무역전쟁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민경원 우리은행[000030] 연구원은 "미 정부 셧다운은 통상 달러 약세 재료로 인식되지만, 현재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나빠졌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안전자산으로 달러를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33분 현재 100엔당 1,014.90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7.54원)보다 7.36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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