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불참·대리수상 남발 KPMA…아쉬운 첫발
4개 부문 수상한 워너원 "마지막까지 행복한 시간 보내자"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올해 창설된 '대한민국대중음악시상식'(이하 KPMA)은 전체 20개 부문 중 8개 부문에서 대리 수상을 남발했다.
JYP·YG·빅히트 등 주요 기획사 소속 가수들은 아예 참여하지 않아 한 해 가요계를 정리하기에는 한참 부족하다는 인상을 남겼다.
20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시상식은 스타들의 불참 속에 워너원이 대상 격인 '가수상'을 비롯해 본상, 인기상, 올레TV 베스트 아티스트상 4관왕을 차지했다.
워너원 박우진은 "많은 분에게 사랑받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복 받은 것 같다"고 인사했고, 옹성우는 "더 열심히 노래하고 춤출 테니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강다니엘은 "신인상부터 시작해서 짧은 기간에 워너블(팬클럽)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감격에 찬 미소를 지었다.
나아가 박우진은 "이 자리에 서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틴 자신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고, 황민현은 오는 31일 워너원 해산을 염두에 둔 듯 "마지막까지 행복한 시간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대상 격인 앨범상과 본상, 트와이스는 대상 격인 음원상과 본상, 엑소는 인기상 수상자로 지명됐지만 모두 다른 스케줄 탓에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다.
장르상 트로트 부문의 홍진영, 장르상 R&B 부문의 어반자카파, 제작자상의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김시대 대표, 땡스투유상의 가왕 조용필도 참석하지 못해 대리 수상자가 트로피를 받았다.
'2018 KPMA'는 대한가수협회·한국연예제작자협회·한국음반산업협회·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이 공동 주최했다.
이날 사회는 슈퍼주니어 이특, 배우 진세연이 맡았으며 대한가수협회장 이자연, 모델 한현민, 유튜버 오영주 등이 시상자로 나섰다.
다음은 각 부문별 수상자 명단.
▲ 가수상 = 워너원 ▲ 앨범상 = 방탄소년단 ▲ 음원상 = 트와이스 ▲ 본상 = 마마무, 로이킴, 오마이걸, 장덕철, NCT127, 모모랜드, 비투비, 레드벨벳, 트와이스, 워너원, 방탄소년단 ▲ 신인상 = 더보이즈, (여자)아이들 ▲ 올레TV 베스트 아티스트 = 워너원 ▲ 솔로 댄스상 = 청하 ▲ 그룹 댄스상 = 레드벨벳 ▲ 장르상 힙합 = 사이먼 도미닉 ▲ 장르상 트로트 = 태진아 & 강남, 홍진영 ▲ 장르상 OST = 벤 ▲ 장르상 발라드 = 비투비 ▲ 장르상 R&B = 어반자카파 ▲ 장르상 인디 = 숀 ▲ 제작사상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김시대 대표이사 ▲ 대중연주실연상 = 권병호 ▲ 대중가창실연상 = 펜타곤 ▲ 인기상 = 워너원, 엑소 ▲ 한류공연상 = 슈퍼주니어 ▲ 땡스투유상 = 조용필
cla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