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과수 통합 마케팅 성과…공동 브랜드 데일리 매출 26% 증가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가 과수 산지 유통체계를 개선하고 지역별 지나친 가격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하는 통합 마케팅이 성과를 내고 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과수 통합 마케팅 판매액이 4천8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207억원보다 15.8% 늘었다.
판매 물량도 18만6천t으로 전년 17만2천t보다 8.1% 증가했다.
가격은 개별 판매보다 산지유통조직을 거친 사과가 ㎏당 205원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마케팅 사업의 핵심인 과수 통합 브랜드 '데일리'(daily) 매출도 올해 11월까지 547억원으로 전년 동월 431억원보다 26.9% 성장했다.
도는 2014년부터 복잡한 농산물 산지 유통체계를 개선하고 지나친 가격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통합 마케팅 조직을 육성하고 있다.
기존 농협 등 산지유통 조직이 개별적으로 하던 마케팅을 시·군 단위로 통합해 규모화한 물량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한다.
또 유통조직별 시장을 나누고 물량을 분산해 지나친 가격경쟁과 홍수 출하를 예방하고 있다.
현재 16곳을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2016년 7월 출시한 과수 통합 브랜드인 데일리는 산지유통센터에서 상위 50% 이상인 사과, 복숭아, 자두, 포도에만 사용한다.
대형 유통매장 안에 브랜드 전용관을 만들고 낱개 상품에 상표를 부착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통합 마케팅은 유통조직 간 상생으로 유통 구조를 개선하는 사업이다"며 "농업인은 농사만 짓고 판매는 유통조직이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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