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방역상황실 찾은 문대통령…"격무부서 보상 잘 이뤄져야"
농식품부 직원 격려…"방역 기간 격무직원 배려해줬으면"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를 마친 뒤 농식품부 사무실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업무보고를 끝낸 뒤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상황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가축전염병 방역대책 상황실을 방문했다.
지난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대책 기간 24시간 운영되는 대표적인 부처 내 격무부서인 만큼 대통령이 직접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고자 찾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이 들어서자 직원들은 박수와 함께 환호성으로 반겼고, 문 대통령은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했다.
상황실 내 대형 모니터에 해외 가축전염병 발생 동향, 철새 도래 현황 및 AI 항원 검출 상황 등이 한눈에 표시되는 가운데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AI를 막아내고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AI 발생 건수가 지난해보다 현저하게 줄었다는 부처 보고를 언급하면서 "잘 되는 일이 당연하게, 쉽게 이뤄진 것처럼 여겨질 수 있으니 그런 노력을 제대로 잘 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는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AI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기중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의 설명에 문 대통령은 "농식품부가 특별히 수고해주신 덕분"이라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 과로 때문에 방역 공무원들이 안타까운 일을 겪기도 했고, 특별방역대책 기간이어서 다들 격무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장관께서 배려를 많이 하셔야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부처가 활력을 찾는 기본은 공정한 인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격무부서와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부서, 승진하는 데 유리한 부서와 그렇지 않은 부서가 있는데, 격무부서 근무에 대한 보상이 잘 이루어져 보람을 찾을 수 있다면 해당 부서에서 근무하는 분의 사기가 높아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관이 인사 관리에서 그런 부분을 좀 챙겨주시면 좋겠다"고 거듭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공무원들 상대로 조사를 해보면 인사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불만이 있는데 농식품부가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라 워낙 대표적인 격무부서에 오니 생각이 나서…"라고 말하자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에 이 장관은 "그건 제가 명심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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