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역사(驛舍) 전시관·도시재생허브센터 내년 초 정상 운영
준공 뒤 하자 보수·위탁운영 근거 마련 못 해 한동안 방치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준공 이후 오랫동안 문을 열지 못했던 청주역사(驛舍) 전시관과 청주 도시재생허브센터가 내년 봄부터 정상 운영된다.
청주시는 이들 시설 위탁운영자 선정에 앞서 내년 1월 역사 전시관을 임시 개관하기로 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과거 기차역에서 쓰였던 물품과 사진 자료 등 전시 물품이 구비됨에 따라 내년 1월 중 역사 전시관을 오픈할 계획이다.
시는 1921년부터 1968년까지 충북선 청주역이 있던 사업 부지(2천227㎡)에 건축면적 202㎡ 규모의 역사를 사실상 원형 복원했다.
공사는 작년 12월 끝났지만, 그동안 문을 열지 못했다.
역사 전시관 바로 옆 부지(2천683㎡)에는 도시재생허브센터가 들어섰다.
지역민들의 공예·예술 창작 및 공연 공간 역할을 할 도시재생허브센터는 180석의 공연장, 회의실, 연습실 등을 갖추고 지난 7월 준공됐다.
177억원이 투입된 역사 전시관과 도시재생허브센터의 개관식은 지난 7월 열렸지만, 이후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
도시재생허브센터에 시 도시재생지원센터만 입주했을 뿐이다.
두 사업은 옛 도심 활성화, 청주의 정체성 회복, 휴식 공간 및 볼거리 제공 등을 위해 국토교통부의 도시 활력 증진 사업에 대상에 뽑혀 이 일대에 남아있던 성매매 업소들을 철거한 뒤 추진됐다.
공사가 마무리됐음에도 시설 대부분이 닫혀 있었던 것은 지하주차장(118대) 하자 보수와 함께 조례 개정 등 위탁운영자를 선정할 제도적 근거를 미처 정비하지 못해서다.
시는 결국 도시재생이나 도시 활력 증진 사업으로 조성된 행정재산은 주민협의체, 비영리 법인, 협동조합 등에 위탁해 운영할 수 있고, 이 경우 사용료를 면제·경감할 수 있다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 조례를 적용하기로 했다.
시는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수립 등 조례상 절차를 거쳐 내년 3∼4월께 위탁운영자를 선정, 도시재생 허브센터와 역사 전시관을 정상 운영할 참이다.
위탁운영자는 시설 대관료, 주차장 사용료 등의 수익금을 직원 인건비와 시설 운영비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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