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 전유물' 벗어난 배낚시…예약지 1위는 인천·오이도
'여기어때' 예약 데이터 분석…"당일치기 젊은 낚시 인구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국내 배낚시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성수기로 불리는 9∼11월 인천과 오이도 등 경인 지역에 가장 많은 낚시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숙박·액티비티 앱 '여기어때'는 9∼11월 3개월간 국내 배낚시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인 지역 예약률이 전체의 40%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최근 미디어를 통해 배낚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당일 일정으로 가까운 지역을 찾아 낚시를 체험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여기어때는 설명했다.
경인 지역에 이어 강릉·속초로 대표되는 강원지역이 18%, 제주 15%, 경주·포항 12%, 거제·통영 8%, 태안·보령 5%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배낚시는 국내 여행의 주요 테마로 떠오르는 추세다.
배낚시를 즐기는 연예인이 언론에 다수 노출되고, 앱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근성도 좋아진 게 그 이유로 분석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색 데이트, 체험으로 낚시가 등장하면서 대중성도 높아졌다. 인스타그램에서 '#낚시'를 검색하면 170만건, '#배낚시'는 6만4천여건의 게시글이 나온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젊은 이용자의 낚시 접근성이 높아져 예약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배낚시가 '아재 전유물'라는 편견을 벗고, 가을과 겨울을 대표하는 핵심 액티비티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배낚시에서는 지역에 따라 다른 어종을 잡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가을과 겨울의 서해 '대표 어종'은 광어와 우럭이다. 전남과 경남이 가까운 남해에선 주꾸미와 갑오징어가 제철이다. 거제, 통영에선 감성돔, 열기, 볼락, 방어, 부시리가 성어기다.
경주와 포항에서는 열기와 볼락을, 울진과 강원지역에선 대구와 어구가자미의 손맛을 볼 수 있다. 제주에서는 겨울까지 참돔, 방어, 부시리가 많이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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