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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통령 "어산지, 원하면 떠날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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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통령 "어산지, 원하면 떠날 길 열려"
"영국, 어산지 안전한 퇴거 서면으로 약속"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6년째 피신 생활 중인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원하면 자국 대사관을 떠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모레노 대통령은 이날 영국 정부는 어산지가 영국 주재 자국 대사관에서 떠날 수 있도록 충분히 보장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와 AP통신 등이 전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어산지가 거의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결정을 내릴 길이 열렸다"며 "영국 정부로부터 어산지를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어떤 나라에도 인도하지 않겠다는 서면 확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어산지를 강제로 쫓아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어산지의 법률팀이 다음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이 수행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과 관련된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폭로해 1급 수배대상에 올랐다.
그는 스웨덴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영국 대법원으로부터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자 2012년 6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자 신분으로 은신해 왔다.

어산지는 영국 경찰에 체포될 경우 미국으로 추방돼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의 군 관련 극비 문건을 유출한 혐의에 대해 조사받고 법정에 서게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지난해 12월 어산지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고 불체포 특권을 활용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외교관 신분을 부여하려고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에콰도르 정부와 어산지는 올해 들어 갈등을 겪었다.
에콰도르 대사관은 지난 3월 어산지가 러시아 이중스파이 암살시도 사건, 카탈루냐 분리독립 등과 관련한 의견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논란을 일으키자 외부와의 통신을 차단했다.
이후 어산지에 대한 외부소통 차단 조치를 일부 해제하면서 외부인사 면담 전 외교관 사전 승인, 다른 나라의 내정간섭 금지 등 의무사항을 새로 부과했다.
반발한 어산지는 지난 10월 에콰도르 정부를 상대로 기본권 침해 등에 관한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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