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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 러 영유권 주장 극동해역서 '항행의 자유' 작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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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 러 영유권 주장 극동해역서 '항행의 자유' 작전(종합)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수역…러 1987년 영유권 주장 이후 처음
러 국방부 "러 영해 기점 100km 이내로 근접안해…구축함이 감시"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유철종 특파원 = 최근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 해군 군함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수역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레이철 맥마 미 태평양함대 대변인은 "(유도탄 장착 구축함) 맥캠벨이 (러시아 극동지역) 표트르대제만(灣) 인근을 항해했다"며 "러시아의 과도한 영유권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고 미국과 다른 나라가 누려온 해당 수역의 권리와 자유, 법적 활용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맥켐벨이 미 해군의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이 해역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에 나선 것은 러시아가 영유권을 주장한 1987년 이후 처음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미 해군 당국자는 러시아가 영해로 인정되는 12해리(22km) 이상의 수역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러시아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맥마 대변인은 "항행의 자유 작전은 어떤 한 국가에 대한 것도, 현재 일어나는 일에 대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이 작전은 미국이 국제법이 허용하는 어느 곳에서나 비행하고 항해하고 작전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클라크 미 전략예산평가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번 작전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러시아가 그들의 함대에 대한 군사정찰을 못 하도록 접근을 막는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미 군함의 자국 영해 인근 항해에 대해 조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소장)은 6일 "미국 군함은 러시아 영해로부터 100km 이내로 근접하지 않았다"면서 "미국 군함이 과시한 것이 있다면 군함을 감시한 (러시아) 태평양함대 전력으로부터 최대한의 속도로 도주하려는 시도밖에 없었다"고 꼬집었다.
코나셴코프는 이어 "미국 군함은 공해상에서 태평양함대 소속 대형 구축함 '아드미랄 트리부츠'(6천800t급)의 근접 감시 속에 운항했다"면서 "현재 미국 군함은 러시아 영해 400km 밖에서 자신의 위용을 뽐내고 있을 뿐"이라고 냉소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북한 영해 인근 해역에서 일본해(동해) 중심부로 이동하는 정례적 항해를 과시적으로 소개한 미 해군 대변인의 발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미국의 이번 작전은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4일 러시아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60일 이내에 탈퇴하겠다고 압박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을 이유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또 이번 작전이 펼쳐진 표트르대제만은 북한의 최북단 국경 지역과 가까운 곳이라고 WSJ이 지적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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