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청렴도 4등급으로 떨어져…전국 최하위
민원인의 '부패 경험'에서 낮은 점수…도 "원인 분석 중"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의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6일 도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2018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2017.7.1∼2018.6.30)에서 도는 종합청렴도 4등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청렴도 평가 1등급에서 3단계 떨어진 것으로, 서울·세종 등과 함께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항목별로 보면 민원인이 평가하는 외부 청렴도에서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아 전체 점수를 감점시키는 요인이 됐다.
전문가 등이 평가하는 정책고객평가 점수는 1등급을 받았으며, 직원들이 평가하는 내부 청렴도는 한 단계 내려가 3등급을 받았다.
외부 청렴도 평가 항목은 세부적으로 '부패 경험'과 '부패 인식'으로 나뉘는데, 도는 이 중 부패에 대한 직접적·간접적인 경험을 평가하는 부패 경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자 부정청탁 근절을 위해 반부패 특별감찰을 시행하고 청렴 사회 구현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발족하는 등 다양한 청렴 시책을 펴왔던 도는 이 같은 결과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력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특정인에 대한 특혜 여부·연고 관계에 의한 업무 처리 여부 등을 평가하는 부패 인식 항목에서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며 "정책 공개 시스템 등에 대한 반응도 좋았는데 이 같은 결과가 나와 참담하고 허탈하다"고 말했다.
이어 "권익위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청렴도가 하락한 원인을 분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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