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관리 "北 해외 노동자 '노예 노동자'로 간주"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로라 스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대행이 미국은 북한의 해외 노동자들을 '노예 노동자'로 간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5일 보도했다.
스톤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4일(현지시간)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에 관한 중국의 도전'을 주제로 열린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이 과거 북한으로부터 수많은 노동자를 받아들인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해외 노동자들은 임금을 챙길 수 없고, 어떤 종류의 자유도 없기 때문에 중국이 많은 북한 노동자들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VOA가 전했다.
또 "미국은 생각이 비슷한 파트너 국가들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신규 노동자를 포함한 북한 노동자들이 해외로 파견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협력해왔다"고 덧붙였다.
스톤 부차관보 대행은 중국이 여전히 북한 노동자를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확한 최근 정보에 관해서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미 상원 외교위에서 동아태소위원장을 맡은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의 해외 노동자 문제와 이를 받아들이려는 중국의 의지에 대해 지난 몇 년간 우려해왔다"면서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은 기본적으로 북한의 인권 침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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