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악성 우륵의 출생지는 충북 제천시 청풍면"
내제문화연구회, 자료집 '임나왜곡사'서 주장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제천시 청풍면이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 중 한 명인 우륵(于勒)의 고향이라는 주장을 담은 자료집이 나온다.
제천 향토사 연구단체인 내제문화연구회는 이런 주장을 실은 자료집 '임나왜곡사'(전체 4권)를 오는 12일 발간한다.
가야금 명연주자인 우륵(신라)은 거문고의 대가 왕산악(고구려), 국악의 아버지 박연(조선)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꼽힌다. 충주시 칠금동에 있는 탄금대는 우륵이 가야금을 탔던 곳으로 유명하다.
내제문화연구회에 따르면 삼국사기에는 우륵의 출생지가 성열현(省熱縣)으로 기록돼있다.
장석찬 내제문화연구회 회장은 "청풍면의 지명이 삼국시대 어떤 나라가 지배했느냐에 따라 달랐다"며 "백제 지배를 받던 때에는 성열성(省熱城)으로, 고구려 영향 아래에선 사열이현(沙熱伊縣)으로 불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기록을 살펴봤을 때 우륵이 태어난 고장은 청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우륵의 고향이 경남 의령군 부림면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틀렸다"며 "이는 일본 사학자들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제 강점기 일본 사학자인 다나카 도시아키는 우륵이 임나 사람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임나는 비슷한 시기의 일본 사학자인 스에마쓰 야스카즈의 연구에 나오는 내용이다.
야스카즈가 연구한 임나일본부설은 일본 야마토(大和) 정권이 4세기 중반부터 약 200년간 한반도 남부의 임나(가야)를 직접 통치하고, 백제와 신라를 간접 지배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내제문화연구회는 오는 12일 '임나왜곡사' 출판기념회를 연다.
장 회장은 "자료집을 전국의 주요 도서관과 대학, 학술연구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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