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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고라 15년 만에 폐지…"여론광장 소임 다 했다"(종합)
내년 1월 7일 서비스 종료…누적 이용자 1천만명·작성글 3천만건 넘어
SNS 득세·청와대 국민청원 등장에 이용자 급감…"선택과 집중에 따른 종료"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한때 온라인 최대의 여론광장으로 꼽혔던 포털 다음의 '아고라'가 15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다음은 3일 공지를 통해 "아고라 서비스를 2019년 1월 7일 종료한다"며 "그동안 '대한민국 제1의 여론광장'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이제 15년간의 소임을 마치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12월 문을 연 다음 아고라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폴리스)에서 자유 시민들이 자유롭게 토론을 벌이던 장소에서 따온 이름답게 사회 여러 주제에 대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오가는 온라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청원 게시판은 별다른 법적 구속력이 없음에도 사회 각계에서 고발의 목소리와 억울한 사연 등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아고라 15년 동안 1천만명 이상이 약 3천만건 이상의 글을 작성하고 20여만건의 청원에서 4천500여만개의 서명이 진행됐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관심이 뜨거운 주제를 놓고 토론이 벌어지다 보니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이용자 간 고소·고발이 오가기도 했다.
그러나 온라인 환경이 모바일 중심으로 점점 개편되고 여론 형성의 무게 중심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옮겨가면서 아고라를 이용하는 사용자 수와 사회적 관심이 예전보다 확연히 줄었다.
지난해에는 청와대가 직접 답하는 국민청원 게시판이 등장하면서 아고라의 청원 기능도 빛을 잃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회 흐름의 변화에 따라 다음 아고라는 소임을 다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선택과 집중'에 따른 서비스 종료"라고 말했다.
새글쓰기가 막히는 서비스 종료 시점부터 2019년 4월 1일까지는 개인별 작성 글을 백업할 수 있다. 다음은 백업 기간 이후 아고라의 모든 콘텐츠를 파기할 계획이다.
포털 다음은 이와 함께 여성용 게시판 서비스 '미즈넷'도 내달 14일 종료하기로 했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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