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여제' 본, 은퇴 연기 언급…"좋아하는 곳서 한 경기 더"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은퇴를 선언한 2018-2019시즌을 앞두고 무릎을 다친 '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이 좋아하는 장소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위해 은퇴를 미룰 계획을 언급했다.
본은 1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이번 월드컵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발표했던 만큼, 좋아하는 장소에서 뛸 수 없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내년에 돌아와 레이크 루이스에서 경기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월드컵 통산 82승을 거둔 본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애초 이 기간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을 시즌 첫 대회로 삼고 준비 중이었으나 훈련 중 무릎을 다쳐 이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월드컵에서 네 차례 우승하면 남자 선수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인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의 86승과 동률을 이루는 본은 "레이크 루이스에서 다시 뛰고 싶은 건 기록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레이크 루이스는 줄곧 나의 장소였다"면서 "그곳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 남은 인생 후회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본은 "이번 시즌 다시 다치는 건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아쉬워하며 "곧 복귀할 것이다. 몇 주 뒤에 다시 레이스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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