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경제지표 줄줄이…3분기 성장률·물가·경상수지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4일 개최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이율 박용주 기자 = 다음주에는 3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와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0월 경상수지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진다.
금융시장에서는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그 파장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국민소득을 4일 발표한다.
3분기 속보치는 400조2천34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6% 증가했다. 1분기 1.0%, 2분기 0.6%에 이어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관심은 속보치에서 변동이 있을지에 있다.
속보치에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소매판매지수 하락(전월 대비 -2.2%)까지는 이미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계속 부진한 건설기성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지 등이 변수로 꼽힌다.
2분기에는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내려갔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계절조정기준)은 2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1.0% 감소했다. 유가 상승에 따라 교역조건이 악화해서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소득 등을 합친 지표다.
역시 4일 통계청이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기대비 2.0% 뛰었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오름세 영향으로 1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달 30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목표(2%) 수준 내외를 보이다가 다소 낮아져 1%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6일엔 한은이 10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9월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다음 주엔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인상이 예정돼있다.
우리은행[000030]은 3일부터 적금과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0.3%포인트 인상한다. 신한은행 역시 같은 날 예·적금 금리를 0.1∼0.3%포인트 올릴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다음달 6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약 0.25% 포인트 올린다.
NH농협은행은 예·적금 금리 인상 폭을 고민하고 있고 KEB하나은행은 다음주 중으로 수신금리를 0.1∼0.3%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다.
예금금리 인상은 시장금리 상승을 거쳐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와함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4일 인사청문회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홍 후보자의 병역사항과 국무조정실장 시절 정책 결정, 향후 경제정책 컨트롤타워로서의 정책방향 검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도 계속 진행된다.
3일에는 통계청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과 사망확률 등을 담은 '2017년 생명표'를 발표한다.
앞서 발표된 2016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여성은 85.4년, 남성은 79.3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길었다.
금융시장의 눈길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간 정상회담에 쏠려있다. 이들은 G20 정상회의 폐막일인 1일 업무 만찬 형식으로 만난다. 이번 회담이 양국 갈등을 봉합하는 호기가 될지, 갈등만 커진 채 끝날지 예측이 분분하다. 그 결과는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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