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씨보다 마음으로…' 담근 김치 4·3피해자에 전한 학생들
대안교육기관 어울림학교 학생들 김치 70여포기 기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대안교육기관 학생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4·3 생존 피해자와 유족을 위해 기부했다.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운영 중인 대안교육위탁기관 어울림학교 학생 19명은 지난 29일 4·3희생자유족회에 김장 김치 70여 포기를 전달했다.
학생들은 대안교과 활동 일환으로 학생문화원 한편에 조성된 텃밭에서 배추·무를 가꿔 수확하고, 절임배추에 양념을 버무려 직접 김치를 담갔다.
학생들은 지난해에도 직접 담근 김치를 어려운 4·3 유족 등을 위해 기부했다.
양성주 4·3희생자유족회 사무처장은 "전달받은 김치를 4·3 생존 희생자와 형편이 어려운 유족들에게 전달하겠다"며 학생들의 따뜻한 연대에 고마움을 전했다.
어울림학교는 도내 고교 1·2학년 학생 가운데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을 위탁받아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학교 적응력을 키워주고 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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