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 같은 황화수소 누출 현장…유해물질 제거 총력
사고 이후 2시간 가까이 코 찌르는 냄새 진동…현재는 냄새 사라져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8일 오후 부산 한 폐수처리 업체에서 유독물질인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4명이 의식불명에 빠졌다.
사고현장은 화학물질이 유출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폐수업체 주변에서 동쪽 100m 서쪽 50m 떨어진 지점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시민 진입을 통제했다.
사고 직후 2시간 이후까지도 외부로 계란 썩는 냄새가 흘러나와 코를 찔렀지만, 오후 5시 현재는 냄새는 거의 사라진 상태다.
소방대원들은 사고 직후부터 유독물질을 제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소통을 매고 방독면과 방호복을 착용한 대원들이 사고가 난 건물 2층으로 진입해 유독물질을 제거 중이다.
사고가 난 건물 2층은 폐수업체 정문에서 30m가량을 더 들어가야 나온다.
건물 인근에서는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리며 혹시 모를 외부 유출에 대비해 중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제공]
소방당국은 유출된 유독가스 샘플을 확보해 정확히 어떤 성분인지를 분석 중이며 시간 단위로 황화수소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사고 발생 1시간 20분 뒤 소방 화학구조대가 공장 내부의 황화수소를 측정했을 때는 150ppm이 나왔다. 공장 외부에서는 황화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부산소방본부, 사상경찰서, 사상구청, 업체 관계자 등 관계기관들은 긴급구조통제단 천막에서 회의를 하며 사고원인 조사와 후속 조치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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