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0 이상' 지진 조기경보 발표시간 7∼25초로 단축
진동 영향 지역별로 알려주는 '진도 정보' 서비스도 시작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앞으로 국내에서 규모 5.0 이상 지진이 발생했을 때 국민이 지진 발생 사실을 알게 되는 시간이 단축된다.
기상청은 규모 5.0 이상 지진 관측 후 15∼25초 걸리던 지진 조기경보 발표시간을 28일부터 7∼25초 수준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 개선은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난해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을 계기로 국민에게 보다 빨리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의 휴대전화 등으로 긴급 재난문자를 보내주는 지진 조기경보는 2015년 처음 시행했다.
처음에는 관측 후 발표(전송)까지 약 50초가 걸렸지만 이후 단계적으로 개선해 경주 지진 때는 26∼27초, 포항 지진 때는 19초까지 줄었다.
기상청은 "그동안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지진이 관측되면 정확성을 확인한 뒤 경보를 발표했지만, 포항 지진 이후 더 빠른 소식을 원하는 국민 요구가 많이 늘어나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시간을 단축하고자 지진 발생 지역 일대의 지진 관측소에서 발생 초기부터 지진파 집중 관측 여부 등을 분석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시 진동의 영향 수준을 지역별로 구분해 알려주는 '진도 정보' 서비스도 시작한다.
'진도 정보'는 진원지와 거리에 따라 진동의 세기가 다르게 나타나는 정보로, 기상청은 한반도의 지진학적 특성이 반영된 등급을 마련했다.
지진이 발생하면 기상청 날씨누리 홈페이지(www.weather.go.kr)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기상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진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지진 조기경보 발표시간 단축과 지역별 진도 정보 서비스로 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지진에 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규모는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 절대적인 에너지 총량을 정량적으로 나타낸 값으로,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한다. 진도는 지진이 전파함에 따라 지역별로 흔들리는 정도를 등급별로 수치화한 값으로, 로마자로 표기한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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