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생 뮌헨 정우영, 손흥민보다 이른 유럽 챔스리그 데뷔
벤피카와 조별리그 경기서 '1군 데뷔전'…팀은 대승으로 16강 확정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독일프로축구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기대주 정우영(19)이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마침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정우영은 2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홈 경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후반 36분 토마스 뮐러 대신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해 6월 뮌헨과 계약하고 올해 정식 입단한 정우영의 1군 무대 데뷔전이다.
한국 선수의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설기현, 송종국, 이천수, 박지성, 이영표, 박주호, 박주영, 손흥민에 이어 정우영이 9번째다.
1999년생으로 아직 만 20세가 되지 않은 정우영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가장 어린 나이에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어릴 때부터 유럽 무대를 누비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손흥민도 챔피언스리그에는 만 21세인 2013년 데뷔했다.
측면 공격수가 주 포지션인 정우영은 인천 대건고 재학 중이던 지난해 4년 6개월 이적 계약을 맺고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1월 뮌헨 19세 이하(U-19) 팀에 합류해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리는 등 두각을 나타냈고, 7월 초 2군 데뷔전에서도 멀티 골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말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32강)를 앞두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1군 데뷔 가능성을 부풀리던 그는 '꿈의 무대'로 여겨지는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뮌헨 선수로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미 5-1로 승부가 기운 후반 막바지 출전해 정우영이 많은 것을 보여줄 시간은 없었지만, 향후 활약의 기대감을 높였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5-1 대승을 거둬 조별리그 4승 1무(승점 13)로 1위를 달리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아리언 로번이 전반 13분 선제골, 전반 30분 결승 골을 폭발했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2골, 프랑크 리베리가 1골을 더했다.
조별리그를 1경기만 남긴 가운데 E조에서는 이날 AEK아테네(그리스)를 2-0으로 꺾은 아약스(네덜란드)가 승점 11로 2위를 달려 다른 16강 진출 팀 한 자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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