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미컬슨 '유료' 세기의 매치, 결국 공짜로 풀려
터너 기술 문제로 19.99달러→무료 개방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19.99달러(약 2만2천600원)를 내야만 볼 수 있었던 타이거 우즈(43)와 필 미컬슨(48·이상 미국)의 '세기의 매치 플레이'가 결국 공짜로 풀렸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우즈와 미컬슨의 대결은 22개 홀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미컬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미컬슨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금 900만 달러(약 101억원)를 독식했다.
그러나 이 경기를 중계한 미국 미디어회사 터너는 기대했던 수입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ESPN은 25일(한국시간) 터너가 이 경기 시청권을 구매한 팬들에게 환불해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터너는 앞서 자사 '블리처 리포트 라이브(B/R 라이브)'에서 제공하는 이 경기 페이퍼 뷰(PPV) 시청료를 19.99달러로 책정했다.
대회장에는 스폰서와 VIP 초청자들만 들어갈 수 있었고, 입장권은 판매하지 않았다. 따라서 우즈와 미컬슨의 맞대결을 보려는 사람은 B/R 라이브 등 유료 방송 결제를 해야 했다.
하지만 경기 전 B/R 라이브의 페이월(지불장벽) 페이지에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B/R 라이브의 구매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한 탓에 경기 시작 전 시청료를 구매하려는 팬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소셜 미디어에서는 무료 중계가 퍼지기도 했다.
터너는 문제 해결에 실패해 결국 누구든지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네이트 스멜츠 터너 대변인은 "돈을 지불해 시청권을 사들인 이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여러 조치를 했지만, 어쩔 수 없이 공짜로 제공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터너는 성명서에서 "불행히도, 경기 전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우리는 시청권을 구매한 팬들에게 환불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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