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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만 행복했던 제주관광'…제주의회, 지역환원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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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만 행복했던 제주관광'…제주의회, 지역환원책 요구
김경미 제주도의원 "면세점 매출 규모 5년만에 2배 성장했지만 도민 상생방안 전무"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관광산업에 힘입어 도내 대기업 면세점 수익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지역환원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원희룡 제주지사를 상대로 한 제366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미 의원은 면세점 관광 수익의 역외유출 문제 개선을 집중적으로 주문했다.
김 의원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면세점으로 몰리면서 지난해 도내 면세점 시장 규모가 1조 6천억원을 넘어섰다"며 "매출규모가 2013년 8천억원에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사드 국면에도 불구하고 도내 대기업 면세점 영업은 전년도보다 증가했고 올해 영업실적 또한 작년보다 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도민 상생방안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롯데면세점의 경우 서울에서는 면세점 기금 102억원으로 서울숲역 창작문화공간을 조성했지만 제주에서는 도민상생 협력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주관광 성장에 따른 이익은 도내 면세점들이 가져가면서 지역환원은 이뤄지지 않아 도민들은 제주관광 성장을 '면세점만 행복했던 10년'이라고 말한다"며 관광이익의 역외유출에 대한 개선대책을 요구했다.
그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도개선 때마다 도내 면세점 매출의 일정 비율을 제주관광진흥기금으로 출연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지만, 매번 중앙부처의 난색으로 수용되지 않고 있다"며 원 지사에게 중앙정부를 어떻게 설득시키겠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도민이 모두 공감하는 사안"이라며 "면세점은 제주의 관광·환경자원은 물론 지역의 기반시설을 이용해 수익을 올리는 것인 만큼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수익의 일정 부분을 환원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자치분권 과제에 면세점 매출 1%를 관광진흥기금으로 출연하는 안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면세점 경쟁력 하락과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로 미반영되고 있다. 수익 환원을 제도적으로 규정하는 방안이 최선이다.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b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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