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희망의 마술사' 광주 북구 박용신 실무관 청백리봉사상
마술·인형극 등 재능기부 활동, 창의·청렴 공직생활 인정받아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희망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지닌 광주 북구청 박용신 실무관(48·세무 7급)이 제42회 청백봉사상 본상을 받았다.
박 실무관은 1996년 8월 지방공무원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뎌 22년 동안 주민 생활과 밀접한 세무 관련 업무를 담당해 왔다.
그는 조세채권 압류기업 연구, 편리하고 다양한 지방세 납부서비스 도입, 누락 세원 발굴 및 자진 납세 풍토 조성 등 공평 과세와 신뢰 세정 실현 정책에 관심을 쏟았다.
지역주택조합의 숨은 세원을 발굴한 그의 연구는 한국지방세연구원의 세무조사 우수사례로 선정돼,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기도 했다.
특히 박 실무관은 웃음을 선사하는 '희망의 마술사' 활동을 꾸준히 펼쳤다.
휴일에는 병원, 요양원, 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마술·인형극 공연 등 다양한 재능 나눔 활동을 하기도 했다.
어렵고 딱딱한 세금 이야기를 마술과 함께 풀어낸 '스토리텔링 매직'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청소년들의 꿈과 진로에 대한 맞춤형 강의도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박용신 실무관은 지난 15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2회 청백봉사상 시상식에서 청백봉사상 본상을 품에 안았다.
청백봉사상은 지방행정 발전에 기여하고 청렴·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주민 편익증진을 위해 공헌한 전국 5급 이하 지자체 소속 공무원들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상패·부상(대상 500만원·본상 200만원)과 함께 인사상 우대와 부부동반 해외 시찰 기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박용신 실무관은 "세정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주민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며 청렴하고 따뜻한 세무행정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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