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흥국생명 잡고 3연승…단독 1위 질주(종합)
'골고루 터진' 대한항공, OK저축은행 잡고 선두 도약
(인천=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GS칼텍스가 풀세트 접전 끝에 3연승을 달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GS칼텍스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26-24 18-25 25-23 25-27 15-13)로 따돌렸다.
시즌 6승 1패, 승점 16을 쌓은 GS칼텍스는 2위 KGC인삼공사와의 승점 차를 3으로 벌렸다.
흥국생명은 3승 3패, 승점 9에 머물렀다.
점수가 말해주듯 매 세트 접전이 벌어졌다. 몸을 아끼지 않은 양 팀 선수들의 허슬 플레이로 계양체육관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GS칼텍스는 블로킹의 절대 우세(6-0)를 발판 삼아 1세트를 잡고,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와 표승주의 연속 강타로 3세트를 따냈다.
흥국생명은 '팔방미인' 이재영을 내세워 2, 4세트를 만회했다.
이재영은 홀로 블로킹 득점 4개를 올리는 등 2세트에서만 10점을 올려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3세트에서 2점에 그친 이재영이 벼랑 끝에 몰린 4세트에서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이재영은 듀스 접전으로 흐른 4세트 25-25에서 코트 왼쪽에서 솟구쳐 번개 같은 연속 오픈 강타로 승패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이재영은 4세트에서 9점을 수확했다.
GS칼텍스는 매서운 뒷심을 뽐내며 5세트 막판 마침내 웃었다.
GS칼텍스는 13-13에서 표승주의 직선 오픈 강타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 흥국생명 외국인 공격수 베레니카 톰시아(등록명 톰시아)의 공격이 코트를 빗나간 덕에 마라톤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톰시아의 공격은 심판 합의판정, 비디오판독에서 모두 아웃으로 판정됐다.
알리가 양 팀 합쳐 최다인 36점을 퍼부었다. 이소영(18점)과 표승주(16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이재영은 무려 32점을 꽂았지만, 패배로 웃지 못했다. 톰시아는 28점을 올렸다.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선두로 비상했다.
대한항공은 1위를 달리던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5-18)으로 완파했다.
시즌 6승 2패, 승점 18을 올린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6승 2패·승점 17)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1라운드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진 빚을 설욕했다.
OK저축은행의 연승행진은 '3'에서 끝났다.
'서브의 팀' 대한항공은 결정적인 블로킹 2개로 1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1세트 19-19에서 OK저축은행의 오른쪽 날개 조재성을 잇달아 묶어 승기를 잡았다.
정지석이 조재성의 공격을 가로막은 데 이어 곽승석도 블로킹으로 조재성을 또 차단해 점수를 23-20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곽승석의 오픈 강타와 OK저축은행의 포지션 폴트로 20-18로 달아난 뒤 가스파리니의 대포알 서브 2방으로 세트를 매조졌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연속 백어택과 정지석의 가로막기 득점을 묶어 3세트에서 16-11로 도망가 OK저축은행의 추격을 따돌렸다.
대한항공의 가스파리니(17점)·정지석(14점)·곽승석(12점) 삼각편대가 골고루 터졌다.
또 김규민(6점)·진성태(5점) 센터진도 OK저축은행의 약점인 중앙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11점을 합작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에서도 10-2로 OK저축은행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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