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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운명 가를 1박 2일…긴장감 가득
찬반 주제발표부터 양측 입장 팽팽…공론화위, 공정성·투명성 확보 진땀


(화순=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교통은 복지의 시작" vs "광주시 살림 걱정"
9일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결정하는 찬반 토론회장이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 전남 화순 금호리조트에 모인 243명의 시민참여단의 얼굴에는 굳은 표정이 역력했다.
당초 250명으로 꾸려진 시민참여단이었지만 7명이 불참했다.
표본으로 선정된 2천500명 중에서 찬·반·유보를 비롯해 성별, 연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참여단 구성이었던 만큼 이날 불참한 7명은 그 누구도 대신하지 못했다.
1박 2일 일정에 대비한 일부 시민은 여행용 가방까지 동원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들은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미리 나눠준 자료집을 펼쳐놓고 중요한 내용에 밑줄을 쳐가며 자기 생각을 정리했다.
공론화위원회 측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토론회장 입장부터 참가단의 신분을 철저하게 확인했다.
특히 토론 참가단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명찰을 반드시 착용하고, 정해진 장소가 아닌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


분임 토론을 앞두고 주제 발표자로 나온 찬반 양측 시민들은 시작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찬성 측 입장인 역무원 전민정씨는 "지하철은 폭설이나 폭우에도 날씨 걱정 없이 우리의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해주는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수단"이라며 "지하철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초고령화 사회인 지금 어르신들이 집에 외롭게 있지 않고 무료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 사람들을 만나 사회 활동을 한다면 몸도 마음도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나이가 들어 이런 혜택을 보게 된다면 지금 들어가는 비용은 내 노후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반대 측 입장인 신선호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 대표는 "지하철을 운영하면서 광주가 허덕여야 할 빚은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걱정"이라며 "교통 복지 때문에 청년실업 문제, 노인복지 문제, 중소기업과 골목상권 살리기 문제는 손을 놓아도 되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또 "예산 부족으로 광주시의 신규 사업이 상당수 시행되지 못하고 국비 사업도 예산이 없어 반납하는 상황에서 지하철을 건설하면 우리 시의 살림은 어떻게 되겠나"고 강조했다.
이들의 주제발표가 끝날 때마다 같은 생각을 가진 시민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오는 10일까지 계속되는 이 토론회는 마지막 절차로서 전자투표 방식의 시민참여단 설문조사를 한다.
공론화위원회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1표라도 더 많은 측의 의견을 존중해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제시할 권고안을 만들 예정이다.
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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