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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분기 영업익 35%↓…신사업 투자 비용에 '발목'(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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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분기 영업익 35%↓…신사업 투자 비용에 '발목'(종합2보)
매출 5천993억원으로 역대 최고…멜론·카카오페이 등 성장세 지속
"내년 수익화 집중…채용·마케팅 올해보다 보수적으로 집행"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카카오[035720]가 올해 3분기 각 부문 매출의 고른 성장에도 신사업 투자 비용에 발목 잡히며 수익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천993억원, 영업이익 307억원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하면서 역대 분기 최고치와 6분기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러 신규 사업을 벌여 놓은 탓에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교통·간편 결제·해외·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신규 사업 관련 영업손실이 4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광고 플랫폼은 전통적 광고 비수기임에도 플러스친구·알림톡 등 카카오톡 메시지 기반 광고 매출이 늘면서 전 분기와 비슷한 1천671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매출에서 카카오 플랫폼의 비중이 41%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다음은 59%를 기록했다.
여민수 대표는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회의통화)에서 "카카오톡 월간 방문자의 약 30%가 카톡 내에서 한 달에 한 번 이상 검색 서비스를 이용한다"며 "카톡과 검색 연계를 통해 콘텐츠 소비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플랫폼 부문은 전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천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모바일 신작 게임 출시 지연과 검은사막 해외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1% 하락했으나,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배틀그라운드 PC방 매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994억원으로 집계됐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전년동기 대비 11% 늘어난 1천360억원을 기록했다. 음원 서비스 멜론 유료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15만명, 전년 동기 대비 53만명 증가한 493만명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나타냈다.

기타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한 713억원이다. 올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카카오페이지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51%, 픽코마가 165% 늘어나며 큰 폭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기타 매출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카카오메이커스 등 커머스(상거래)의 지속적인 성장과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의 매출 상승에 따라 전분기 대비 5%,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1천255억원을 기록했다.
여 대표는 "커머스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업체의 투자·인수나 전략적 제휴를 검토하고 투자 유치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의 3분기 거래액은 5조3천억원으로, 2분기보다 32% 성장했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천200만명에 달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5천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 콘텐츠 수급 비용과 카카오페이 지급 수수료 등 증가분이 반영됐다.
배재현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내년 경영 기조에 대해 "'캐시카우' 매출의 안정성을 지키면서 수익화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며 "일부 신규 사업 투자는 불가피하겠지만, 경기 지표가 안 좋아진다면 인원이나 마케팅 숫자는 올해보다 보수적으로 집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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