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발전협의회,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대정부 건의
영호남 연결 국도 77호선…국가선도사업 선정·조속 추진 공동건의
(남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대한민국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이하 섬 발전협)는 영호남을 잇는 국도 77호선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을 정부에 건의했다.
섬 발전협은 섬을 관할 행정구역으로 둔 전국 10개 지자체가 2012년 3월 창립한 행정협의체다.
현재 인천 옹진군, 경남 남해군·사천시, 전남 여수시·고흥군·완도군·진도군·신안군, 충남 보령시, 경북 울릉군 등 10개 지자체로 구성돼 있다.
경남 통영시도 최근 이 협의회 회원으로 가입했다.
섬 발전협은 지난달 30일 전남 여수시에서 올해 정기회의를 열고 남해군에서 제출한 국도 77호선 해저터널 건설 촉구 건의문을 대정부 건의사항으로 채택, 공동명의로 정부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은 남해군 서면부터 여수시 낙포동까지 5.93㎞를 바다 밑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남해군이 1998년 가칭 '한려대교' 건설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하지만 예비타당성 조사와 타당성 재조사 등에서 비용편익분석(B/C)이 낮게 나타나 제4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남해군은 국가재정법 시행령 등에 '지역균형발전으로 추진되는 사업이 타당성 재조사 등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타당성 재조사를 시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예외규정을 들어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2021∼2025년) 대상 사업 확정 및 국가 선도사업으로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촉구해 왔다.
특히 남해군은 당초 사업계획인 한려대교를 해저터널로 수정하면서 사업비가 2조원가량에서 5천억원으로 줄어드는 점을 강조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수도권 집중화로 지역 지자체는 정책반영이나 예산확보에 더욱 취약한 상태에 있는 만큼 섬 협의회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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