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웃사이더의 반란·마스
인공생명의 탄생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아웃사이더의 반란 = 스티브 리처즈 지음. 장서연 옮김.
영국의 언론인 출신 정치 평론가가 '이단아'들의 정치 주류 부상 현상을 분석한 책.
미미한 지지율로 시작해 언론과 대립하고 공화당 안에서도 주류로부터 따돌림을 받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과 사전 여론조사에선 불가능할 것이라 여겼던 영국 브렉시트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등을 살펴본다.
아웃사이더들이 대거 지도자로 부상하는 현상은 이들이 정치의 무력함과 언론 특유의 포퓰리즘을 활용해 극단적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그러나 이러한 아웃사이더 정치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들이 기득권층으로 진입하는 순간 더는 반체제를 내세울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자격 없는 최악의 지도자'라고 평가한다.
다수가 궁금해하는 주제를 택했지만, 논리가 다소 산만하게 전개되고 당파성이 드러나 신뢰성과 공감을 다소 떨어뜨린 부분은 아쉽다.
지식의 날개. 376쪽. 1만8천 원.
▲ 마스(Mars) = 데이비드 와인트롭 지음. 홍경탁 옮김.
미국 밴더빌트대 천문학 교수이자 행성과학 전문가인 저자가 화성 탐사 역사와 향후 과제 등을 짚어본다.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물음부터 미국과 유럽 선진국들의 화성 탐사 경쟁 배경과 화성 이주 문제까지 화성 탐사의 모든 것을 꼼꼼하게 고찰한다.
만약 앞으로 화성에서 분자 형태의 생명체라도 존재하는 게 확인된다면 화성 유인 탐사와 식민화 등의 행위가 화성의 자연환경을 파괴할 위험이 있다는 점도 경고한다.
이 때문에 저자는 화성 탐사가 일부 전문가들만 공유하는 문제가 아니라 대중이 참여하는 윤리적 담론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문아카이브. 376쪽. 1만7천 원.
▲ 인공생명의 탄생 = J. 크레이그 벤터 지음. 김명주 옮김.
'신에 도전하는 사나이'로 불리는 저자는 세계 최초로 인간유전체 지도를 완성하는 등 분자생물학을 선도해온 미국의 유전학자이자 기업가이다.
2010년 3월 DNA 합성을 통해 세계 최초의 합성 유전체를 지닌 생명체를 창조한 저자는 정보를 빛의 속도로 전송하듯 생명 역시 빛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특정 생명체의 디지털 생명 정보를 빛의 속도로 화성에 전송해 현지에서 생명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다만 벤터가 창조한 합성 세포체는 기존에 살아있는 생명체의 활동을 통해서만 생명을 유지한다는 한계가 있는 만큼 생명 창조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바다출판사. 336쪽. 1만8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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