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병드는 미화원…광주 광산구 음식물 수거함 축소
규칙개정 추진, 20ℓ→15ℓ로 교체…무게 10㎏ 줄인다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환경미화원 근골격계 질환과 신체사고를 예방하고자 100ℓ들이 종량제봉투를 없애기로 한 광주 광산구가 음식물 수거함 무게도 줄인다.
광산구는 31일 이러한 시행안이 담긴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 억제, 수집·운반 및 재활용에 관한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환경미화원 부상을 줄이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고자 15ℓ짜리 단독주택 및 업소용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 신설하기로 했다.
15ℓ 수거함을 도입하면 현행 최대 용량인 20ℓ짜리는 점차 없애기로 했다.
환경부 표준과 현장 실측치를 토대로 수거함 부피가 5ℓ만 줄어도 무게는 10㎏가량 가벼워질 것으로 예측한다.
20ℓ 수거함 무게는 평균 30㎏이다.
주민 의견수렴과 구 의회 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환경미화원은 무거운 쓰레기를 옮기는 과정에서 골절·파열·염좌·타박상·베임·찔림 등 여러 사고 위험에 노출된다.
근로복지공단 재해승인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발생한 환경미화원 신체 부상사고는 1천465건이다.
광산구는 환경미화원 직업병 예방을 위해 최근 100ℓ들이 생활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75ℓ짜리로 대체하기로 했다.
규정상 종량제봉투에 담을 수 있는 최대 무게는 100ℓ짜리가 25㎏, 75ℓ짜리는 19㎏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작업 중 다치는 환경미화원이 없도록 종량제봉투에 이어 음식물 수거함 부피도 줄이기로 했다"며 "규칙개정 취지에 공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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