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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속 19일만에 공개활동 나선 김정은 '북미협상' 결심 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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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속 19일만에 공개활동 나선 김정은 '북미협상' 결심 섰나
"북미·남북관계 이끌 방향 정한듯", "대화 흐름서 적극적 역할 의지 표명인듯"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3주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잠행'을 깨고 폭설을 맞으며 경제현장 시찰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 위원장이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올해 들어 세 번째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1∼4면에 걸쳐 김 위원장의 시찰 소식을 사진 40여장과 함께 대서특필했으며, 조선중앙TV도 관련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폭설 속에서도 환하게 웃는 사진을 게재한 점에 눈에 띈다.



북한 매체들은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일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및 삼지연관현악단 극장 시찰 활동(11일 보도) 이후 19일만에 공개활동 소식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삼지연군 일대에 폭설이 내렸고, 시찰하는 중에도 눈이 내렸으나 김 위원장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은 채 일정을 진행하는 인상을 줬다.
기상청에 따르면 삼지연군 일대에는 26일까지 진눈깨비와 비가 내리다가 27일 새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고지도자의 시찰 날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시차를 두고 보도하는 북한 매체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번 시찰은 27∼29일 사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의 이번 공개활동이 주목되는 것은 공교롭게도 한동안 답보 상태인 듯했던 북미 간 고위급회담이 다시 가시화되는 시점에 보도됐기 때문이다.
실제 전날인 29일 북미 상황에 밝은 한국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미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했던 시점에는 10월 말쯤으로 추진되다가 미국 측 사정 등으로 며칠 늦춰진 것으로 안다"며 "장소는 미국 동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로선 북미 고위급회담이 11·6 미국 중간선거 직후에 열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도 김 위원장이 다시 공개활동을 시작한 것은 이 같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현시점에서 등장한 것은 그동안은 신중하게 전체적인 대화의 흐름이나 협상 판을 분석하다가 (이제는) 고위급회담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고위급회담을 시작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지게 될 대화의 흐름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김 위원장이 남북, 북미 관계를 이끌어갈 방향과 속도에 대한 '결심'이 어느 정도 끝났기 때문에 이제는 시간을 갖고 국내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한 '4대 중요대상' 중 하나인 '삼지연군꾸리기'의 진척 상황을 최종 점검하고 독려하기 위해 연말 결산 차원에서 시찰에 나선 측면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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