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톈진 대폭발 악몽 가시지 않았는데…또 대형 화재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최근 수년 사이 대형 화재가 잇따랐던 중국
톈진(天津)항에서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29일 중국 관영 국제재선(國際在線·CRI)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5분께 톈진행 내 한 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중국 소방당국은 창고 내에 사람이 없고, 창고 주변에도 2명의 공장 직원을 제외하면 상주 인력이 없어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 창고에는 공업용 윤활유와 소량의 플라스틱 미립자제품 등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에서 촬영된 동영상에는 유독성 연기와 큰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다.
[로이터 제공]
중국 당국은 창고 책임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톈진 항에서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하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이용자들은 관영 중앙(CC)TV 계정에 올라온 화재 현장 동영상을 본 뒤 "중국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하루가 멀다고 이런 사고가 난다", "2015년 끔찍했던 대폭발 사고가 생각난다", "소방관들만 매번 고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톈진(天津)항에서는 2015년 대폭발 사고가 난데 이어 지난해에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안전관리 문제가 논란거리가 된 바 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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