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치과의원 개설 불법 영업한 병원경영지원회사 적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동래경찰서는 28일 병원경영지원회사를 설립해서 병원을 개설할 능력이 없는 의사를 고용하는 방법으로 치과의원 11곳을 운영한 혐의(의료법 위반)로 의사인 A(35)씨와 B(37)씨 등 18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2012년 병원경영지원회사를 설립하고 치과의사 17명을 고용해 부산과 울산 등 전국에 치과의원 11곳을 차린 뒤 직접 경영하는 방법으로 12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강보험공단에서 19차례에 걸쳐 1억3천600만원 상당의 요양급여를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병원경영지원회사는 병원에서 위탁을 받아 치료재료 구매, 인력관리, 진료비 청구, 법률·회계 서비스, 홍보 등을 지원하는 회사로, 개별 병원을 직접 경영할 수 없다.
경찰은 "병원경영지원회사 자체는 합법이지만 이를 이용해 다수 의료기관을 실질적으로 경영하는 사무장병원(네트워크병원)으로 활용되면서 과잉진료, 진료 왜곡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A씨는 병원경영지원회사를 설립해 배후에 숨어 여러 병원을 실질적으로 경영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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